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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홀로 워털루 여행
    해외여행/2023 여름 캐나다 어학연수 2023. 10. 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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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는 캐나다 어학연수 마지막 주차, 온라인으로 파이널 시험을 본 뒤 시간이 생각보다 너무 일찍 끝나서 뭐하지 생각하다 키치너를 가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키치너를 한 번도 안가봤고 궬프대학교에서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없어서(없다기 보다 애매해서) 같은 도시권인 워털루를 가기로 고버스를 타는 중(.....) 결정했다. 궬프대학교에서 워털루대학교까지는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었다. 고버스를 타고 한 시간이면 갈 수 있었다.

     

    너무 즉흥적으로 정해서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지도 못하고 나 혼자 갔다. 근데 원래 혼자 여행을 더 잘 다녀서 상관 없다.

    그렇게 시험이 끝나자마자 고버스를 타고 워털루 대학교로 왔다. 워털루 대학교는 다른 대학들과는 달리 실험실 같은 느낌이 강했다. 건물들이 다 다리로 이어져 있고 영화나 게임에서 볼 법한 실험실 단지같았다.

     

    참고로 워털루 대학교는 캐나다 공대 1위 대학이며 미국 5대 테크 기업에 가장 많이 보낸 대학교 20위 안에 든다. 그만큼 대단한 대학교다.

     

    워털루 대학교를 돌아보고나니 점심시간이라 근처에 식당이 있나 돌아다녀봤는데, 무려 한식당이 두 곳이나 있었다. 거기에다 한국 핫도그집도 있었다. 그런데 한식당들이 하필 휴가를 가버리는 마음에 감자탕을 너무 먹고 싶었으나 써브웨이에서 끼니를 해결했다. 참고로 캐나다 써브웨이 엄청 맛있다.

     

    밥을 먹고 워털루 공원에서 한바퀴 산책했다. 워털루 대학교 바로 앞에 위치해있다.

     

    고버스를 타고 오던 중 워털루에서 뭘 할수 있는지 찾아보다가 골동품 마켓이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트램과 버스를 타고 가보기로 했다.

     

    캐나다의 단점이 있는데, 바로 도시마다 교통카드가 다 다르다는 점이다. 궬프에서는 궬프 트랜짓(Guelph Transit)을 사용해야 하고 여기 워털루는 GRT를 사용해야 한다. Presto 카드도 이용이 안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하나 샀다.

    그렇게 트램과 버스를 타고 골동품 시장으로 왔다. 참고로 바로 맞은 편에는 Farmers' market이 있는데, 시즌에 따라서 열리는 요일이 다르다. 이때만 해도 화요일에 열렸는데, 지금은 목요일에 열린다. 시즌과 관계 없이 토요일은 항상 열린다. 이날은 월요일이라 아쉽게도 방문해보지는 못했다.

     

    골동품 마켓에는 진짜 여러가지 상품들이 있었다. 옛날 바이닐 부터 시작해서 장신구, 오래된 사진기 등등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내 눈에 바로 띈 것이 있는데 바로 스카우트 조임대이다. 한 때 스카우트 대원으로써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이때 잼버리에 관한 말이 많았었는데, 2015년에 일본 야마구치 잼버리에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던 나로서는 그런 소식들이 너무 안타까웠다.

     

    어쨌튼 저 스카우트 조임대는 구입했다.

     

    나는 클래식 한 것, 오래된 것을 좋아해서 여기서 거의 50분 정도 있었다. 특히 옛날 코카콜라 감성을 엄청 좋아한다. 그리고 또 눈에 들어온 것이 있는데 바로 저 사진기였다. 개인적인 취미로 한 번 필름카메라를 배워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 근데 저 카메라는 너무 오래되긴 했다. 그래도 잘 만지면 작동할 것 같기도?

     

    한가지 주의할 점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받지 않는다. 비자, 마스터, 직불카드(Interac)를 사용해야 한다.

     

    여기는 다른 골동품 마켓이다.

     

    나치 독일과 관련된 골동품도 팔고 있었다. 물론 여기에는 "이것은 교육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절대 나치 독일을 지지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얼마 전에도 캐나다 하원 의장이 나치 독일 부역자를 초대해서 영웅이라고 칭송하다 사퇴하는 일이 있었으니 여기에서는 이게 얼마나 민감한 부분인지 알 수 있다.

     

    오른쪽의 신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미국에게 전쟁 선포를 하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만큼 귀한거라 저건 비매품(NFS)이다.

     

    여기서 엄청난 것을 또 발견했는데 바로 기관총이 있었다. 아마 세계대전때 사용했던 것이 아닌가 싶은데 총알까지도 그대로 판매하고 있었다. 다만 캐나다는 총기가 불법인 나라라 중요 부품은 제거하고 판매하고 있었다. 중요 부품을 제거했다는 문서와 그것에 대한 승인 문서(?)도 부착되어 있었다. 가격은 10000 캐나다 달러였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건 나는 사진을 찍은 줄 알았는데, 사진을 안찍었다...... 하.....

     

    여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아멕스는 받지 않는다.

     

    구경을 충분히 하고 다시 터미널로 돌아갔다. 이날은 귀국 6일 전이라 찍어본 캐나다 국기이다.

     

    고버스 탑승시간이 좀 남아서 여기서 저녁을 해결하고 갔다. 여기에 와보고 타코벨을 먹어보고 싶어서 타코벨을 먹었다. 참고로 첫 타코벨은 신촌역에서 먹어봤는데 실망을 많이 했다. 근데 여기도 별반 다른것 같진 않다.

     

    어쨌튼 주문한 것은 4번 세트이다.

    도리토스 타코인데, 한 번은 먹어볼만 하지만 두 번은 먹을만한 이유를 모르겟다.

     

    다시 워털루 대학교로 돌아와서 고버스를 타고 궬프를 향했다.

     

    너무 피곤해서 한숨 자고나니 궬프 중앙역까지 와있었다.

     

    이것들이 두 곳의 골동품 마켓에서 구매한 것들이다. 코카콜라 양철통은 두 곳에서 각각 하나씩 구매했다. 근데 저 큰 양철통이 빨간색 양철통보다 더 저렴하다..... 다른건 위에서도 언급한 스카우트 조임대와 1920년대 엽서이다. 엽서에는 역시 내용이 적혀있었는데,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았다면 더욱 좋았을 수도 있는데, 그러면 엽서는 보내지지도 않았을테니 여기에 없을 수도 있다.

     

    이렇게 짧은 워털루 여행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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