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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여행 마지막편(자유의 여신상, 월스트리트, 그라운드 제로, 더 베슬, 그리고 비행기 취소)해외여행/2023 여름 캐나다 어학연수 2023. 9. 30. 18:10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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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5 - [해외여행/2023 여름 캐나다 어학연수] - 미국 뉴욕 여행 3편(브루클린 브릿지, 뉴욕 스테이크, 브로드웨이 뮤지컬, 타임스퀘어,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이제 뉴욕의 마지막날 여행
이 날의 일정은 자유의 여신상 관람 - 월 스트리트 - 그라운드 제로 - 2층 버스투어 - 더 베슬 - 첼시마켓이다.
휴일에 자유의 여신상을 보기 위해서는 9시 배를 타라는 조언을 듣고 모두 6시 반에 기상을 해서 7시에 출발했다. 자유의 여신상 관람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우리는 리버티 아일랜드와 엘리스 아일랜드에 내려주는 코스를 선택했다. 코스마다 선착장이 다르니 확인하기 바란다. 리버티 아일랜드 선착장은 The Battery 공원까지 가야 한다.
지하철 역에서 내리면 선착장까지 안내해 주는 사람들도 있다. 선착장 입구에서 인터넷으로 예매한 표를 보여주고 보안 검색을 마치면 줄을 서야 한다. 참고로 사람이 엄청 많았다.
배를 타면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아일랜드부터 내려준다.
이날 햇빛이 좀 따가워서 먼저 쉴 겸 레모네이드를 구입했다. 레모네이드 뚜껑 모양이 여신상이 들고 있는 횃불 모양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이걸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다.
레모네이드는 달지 않아서 좋았다.
자유의 여신상 크기는 생각보다 엄청 작았다. 일본인 친구한테 도쿄 오다이바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랑 크기가 비슷하다고 하니까 공감된다고 했다. 그 정도로 작았다.
참고로 저기 받침대 위로 가기 위해서는 추가금을 내야 한다. 저기로 올라가기 위해서 추가금 내는 건 비추한다. 크라운까지 올라간다면 갈만하지만, 예약을 엄청 오래전에 해야 한다고 한다.자유의 여신상 뒤쪽에는 전망대와 박물관도 있다. 이렇게 맨해튼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우리는 리버티 아일랜드만 보고 엘리스 아일랜드는 건너뛰었다. 모두 피곤해서 엘리스 아일랜드까지 돌아볼 힘이 없었다.
참고로 여기가 어퍼 만(Upeer Bay)인데, 선착장에 파도가 심하게 쳐서 배가 위아래로 많이 울렁였다. 그래서 타이밍을 잘 보고 배에서 탈출(?)해야 한다.
배터리 공원에서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은 Luke's에서 먹었고 여기는 랍스터 빵을 판다. 랍스터를 많이 넣어주기는 하지만 크기가 좀 작아서 남자한테는 부족할 수도 있다. 빵을 사면 감자칩도 준다.
점심을 먹고 간 곳은 월스트리트이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답게 크고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엄청 많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여기 월스트리트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다.
여기 월스트리트에는 트럼프 빌딩도 있다.
월스트리트에 오면 다들 사진을 찍는 Charging Bull이다. 황소 머리를 배경으로 찍는 줄은 그렇게 길지 않은데, 뒤쪽 황소 고환 쪽에서 사진 찍는 줄이 엄청 길다. 참고로 저 고환을 만지면 부자가 되게 한다는 속설이 있다나 뭐라나....
Charging bull까지 구경하고 우리는 투어버스를 타러 갔다. 우리는 Big Bus라는 회사를 이용했다. 그중에서도 우리는 가장 저렴한 티켓인 Discover Ticket을 이용했다. Downtown만 이용하고 Uptown 루트는 포함되어있지 않다. 근데 Uptown은 센트럴파크, 카네기 홀 쪽이라 이용할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도 Downtown만 이용하기도 하고.
https://www.bigbustours.com/en/new-york/new-york-bus-tours이렇게 뉴욕 시내를 즐길 수 있다. 여기는 그라운드 제로와 월드 트레이드 센터이지만 한 바퀴 돌고 다시 오기로 했다.
중간에 코리아 타운과 차이나 타운도 지나간다. 맨해튼 코리아 타운은 위치가 좋은 곳에 있는 대신 규모가 많이 작다. 차이나타운은 조금 아래쪽에 있지만 규모가 꽤 있었다. 맥도날드와 TD뱅크도 중국어로 적혀있을 만큼 커뮤니티 규모가 꽤 된다는 얘기다.
한 바퀴 돌아서 온 월스트리트와 멀리서 보이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
9.11 테러 당시 건물이 무너졌던 곳에는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설계한 추모공간이 설치되어 있다. 물이 아래로 떨어지는 분수대와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몇몇 희생자들 이름에는 꽃이 꼽혀 있기도 했다.
투어버스에서 오디오 코멘터리를 제공하는데, 성우들의 목소리가 신나 있고 텐션이 높다. 하지만 이곳 월드트레이드 센터만큼은 경건한 목소리로 누가 테러를 일으켰는지에 대한 설명과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오디오가 나온다.
다시 투어버스에 탑승해서 더 베슬을 보기 위해 종착역 전 역인 허드슨 강 역에서 내렸다.
여기 근처에 블루보틀이 있길래 마시고 가는 게 계획이었는데, Think Coffee가 있어서 여기서 마시고 가기로 했다.
https://blog.naver.com/jejustudent9/222570102637참고로 나는 블루보틀을 제주에서 두 번 가봐서 여기가 더 낫겠다 생각했다.
여기서 나는 콜드브루를 주문했다. 근데 직원이 우유 넣어줄까? 물어보길래 뭐 콜드브루에 우유 한 번 넣어먹자고 생각해서 넣어달라고 했다. 난생처음 보는 조합에 걱정 많이 했는데, 걱정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맛이었다. 절대 콜드브루에는 우유를 섞질 말길 바란다.
그리고 친구가 뉴욕에만 있다고 해서 여기를 방문했는데, 인천공항에도 있단다......
커피를 마시고 더 베슬로 왔다. 베슬은 2019년에 개장하자마자 뉴욕의 랜드마크 중 하나가 되었다. 원래는 위쪽으로도 올라갈 수 있지만 저기서 뛰어내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금은 올라갈 수 없다. 대신 이렇게 안에는 들어갈 수 있다.
다음으로 마지막 일정인 첼시마켓까지 베슬에서 걸어갔다. 마지막 날이니 여유롭게 허드슨강을 따라서 첼시마켓까지 걸어갔다.
안에 매장이 여러 개 있지만, 일요일이라 그런지 이른 저녁이었는데도 매장들이 닫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많이 보지는 못했다.
집에 가는 도중에 스타벅스 리저브가 엄청 크게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아날로그 식으로 어떤 커피를 브루잉 중인지 나타내주기도 한다.
가다가 보인 구글 스토어. 한국에는 또 없어서 가보고 싶었지만, 영업이 종료되어서 가보지는 못했다.
이 전날까지는 늦게까지 맨해튼에 있어서 퀸즈 숙소까지 갈 때 우버를 이용했지만 이 날 처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돌아가봤다. 퀸즈 숙소까지는 지하철을 한 번 타고 버스로 한 번 환승해야 하는데, 중간 지하철과 버스 환승지의 치안이 너무 좋지 않았다. 길 가다 시비 안 털린 게 다행인 정도였다.
버스를 놓쳐서 다음 버스까지 30분 남아서 길가에서 기다리는 것은 조금 무리라 판단, 바로 앞에 파파이스가 있길래 여기서 기다리기로 했다. 근데 차라리 여기서 치킨을 구매해서 저녁으로 먹으면 좋겠다 해서 치킨을 구매해서 돌아갔다. (1편에서 언급한 내용이 이거)
그렇게 같이 티비보며 치킨을 먹었다.
다음 날 토론토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저녁 6시라서 맨해튼을 조금 돌아보고 공항으로 가기로 했는데, 아침 8시에 갑자기 비행기가 취소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 이때 멘붕에 빠졌다. 내 티켓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라 갑자기 비행기가 취소됐다. 항공사에서 취소한 거라 대체 비행을 무료로 예매할 수 있는데, 당일 비행은 없었다. 가장 빠른 게 다음날 저녁이었다. 사실 마음속으로는 뉴욕을 더 여행하고 싶긴 했다...ㅎ
그렇게 숙소에서 열심히 스카이스캐너를 찾아본 결과 다행히 2시에 토론토로 가는 비행기가 있어서 그걸로 예매했다.
1시간 반 비행에 40만 원이 넘는다.... 평수기에는 15만원 밖에 안한다. 저 6시 비행기도 40만원 정도인데 4시간 이른 비행기가 똑같은 가격을 받고 있다.
뭐 비용을 생각하면 다시 버스를 타고 캐나다로 돌아가는 것도 옵션에 있겠지만, 이미 체력이 바닥나기도 해서 10시간 이상 버스를 타는 건 자신이 없었고 무엇보다 다음날 학교에 가야 했기 때문에 이걸로 선택했다.
이제야 왜 트립닷컴에 취소 보상 옵션, 지연 보상 옵션 등이 있는지 알게 되었다. 다음부터 해외에서 비행기를 탈 때에는 이 옵션을 무조건 적용해야 할 것 같다.
어쨌든 비행기를 예매하고 마지막 구경이고 나발이고 그냥 에어비앤비에서 체크아웃 시간까지 쉬기로 해서 쉬었다가 라과디아 공항으로 갔다. 라과디아에서도 우리를 체크인해주던 직원이 갑자기 자기 상사를 부르겠다고 하더니 그대로 사라져 버려서 카운터에서 20분 정도 기다렸다. 우리가 한국인이라 여권과 캐나다 입국에 필요한 서류 등 확인할 것이 좀 있긴 했지만 너무 무책임하게 가버렸다. 다행히도 상사가 와서 우리를 체크인해주긴 했다.
웨스트 제트 뉴욕 - 토론토 구간은 델타로 운행한다. 그래서 마일리지를 대한항공으로 적립받을 수 있나 알아봤는데, 안된다. 웨스트제트 아니면 델타 아니면 다른 항공사로 해야 한다. 아마 델타에서 예매했으면 대한항공 적립이 가능했을 수도? 어쨌든 대한항공은 안 돼서 델타항공으로 적립했다.
여기서도 몇몇의 에피소드가 있었다. 비행기가 오버부킹 되었는지 안내방송으로 자진해서 늦은 비행기를 탈 5명을 구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200달러 델타 기프트 카드를 준다고 했는데, 아무도 안왔는지 잠시후 400달러를 준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600까지 올라갔다. 이때 할까? 친구하고 가볍게 얘기해봤다. 근데 어차피 델타에서 밖에 못쓰니 당분간 북아메리카에 올 일이 없는 우리들은 그냥 참기로.
또 다른 에피소드는 항공권을 예매할 때 웨스트 제트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좌석을 지정해서 예약했었다. 저 가로로 길쭉한 티켓대로 예매했었는데, 왜인지 모르지만 모든 승객의 좌석이 재지정되었다. 그래서 우리 좌석도 재지정됐는데, 친구랑 같이 앉는건 유지되고 더 앞쪽으로 배정되어서 오히려 좋았다.
항공기에서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하기는 했는데, 비공개 릴레이를 사용해서 그런가 잘 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냥 인터넷 없는 채로 갔다.
우리나라 항공사의 승무원들은 되게 친절하고 손님한테 격식을 차리는 느낌이라면 여기 델타항공 뉴욕 - 토론토 구간의 승무원은 유쾌한 느낌이 강했다. 안내할 때 농담도 하고 기내 안전 수칙을 알려준 다음에 퀴즈도 내고 그랬다.
토론토로 입국했는데, 입국목적을 Study로 신고해서 심사관이 Study Permit을 보여달라고 했다. 그래서 Study Permit이 없다고 하니까 세컨더리로 갔다...... 미국처럼 기다려야 하고 깐깐한 세컨더리는 아니지만 엄청 많이 물어본다.
심사관 - Study Permit 보여줘
제주살암 - 없어요. ETA로 들어왔어요.
심사관 - 공부 목적으로 왔으면 학업 비자를 받고 들어와야지.
제주살암 - 이미 6월에 영어 공부 목적으로 입국했고 미국 여행 후 다시 돌아오는 거예요.
심사관 - 영어 공부하러 온 거 확실해?
제주살암 - 네.
심사관 - 교육 기관 이름 알려줘.
제주살암 - University of Guelph요.
이렇게 해서 통과할 수 있었다. 나는 처음에 분명히 Study English하로 들어왔다고 했는데, 왜 심사관들은 Study만 듣고 English는 안 듣는 걸까. 처음 토론토 입국할 때도 그랬다. 어쨌든 무비자로 어학연수하러 들어왔을 때 심사관이 Study Permit 보여달라고 하면 없다는 말보다는 Study "ENGLISH"하러 왔다고 말하자. 특히 ENGLISH를 매우 강조하길 바란다.
이렇게 4박 5일간의 다사다난했던 뉴욕 여행이 끝났다. 참으로 잊지 못할 여행이었다. 처음으로 육로 국경을 넘어서 그렇기도 하고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에서의 여행은 정말 오래갈 것 같다. 캐나다로 어학연수하러 왔지만, 뉴욕 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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